약혼자 AU
루크 웬만큼 크고 좋은 집안 출신이니까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약혼자도 있지 않았을까? 위에 형제 많으니까 정략혼할 사람은 많았고 꼭 루크를 패로 내밀지 않아도 되긴 했을 테지만 다른 명문 마법사 양성 여학교에 다니는 아가씨 유키와 약혼 관계로 묶여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사실 진짜 약혼한 건 아닌데 유키 혼자 약혼자라고 착각했으면 좋겠음. 어릴 때 부모님 따라간 사교장에서 형제가 많은 루크가 아직 어린 유키랑 놀아줬을 것 같거든? 어린 루크는 그런 사교회 별로 안 좋아했을 것 같은데 (일단 사교회에 가려면 때빼고 광내야 하잖음. 자신의 외견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그거 엄청 귀찮아할 듯? 위에 형제도 많은데 내가 왜 가야 함? 이런 생각할 거 같다.) 어쩌다가 한번씩은 따라가야 했을 테니까? 아무튼 거기서 루크가 유키랑 가끔 놀아줬었는데 어렸던 유키가 루크한테 반했으면 좋겠네ㅠ
동화 속 공주님을 꿈꾸던 유키는 루크야말로 자신에게 걸맞는 이상적인 왕자님이라고 생각해버리고 말고 (어떤 고스트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임) 청혼을 함……. 루크는 어린애고 여자애니까 “우리는 너무 어리고,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고…….” 이런 식으로 좋은 말로 돌려서 거절했는데 유키쨩. “그럼 약혼은요? 서로가 다른 운명의 사람을 만나면 언제든지 깰 수도 있고, 약속만 하는 거잖아요!!” 이러는 거임……. 거절할 말이 없어……. 그래서 뭐 나중에는 잊어버릴 거라고 생각하고 유키랑 “그래? 일단 부모님께 여쭤볼게~” 했을 듯.
그리고 루크는 부모님께 여쭤보지 않았고 유키는 부모님한테 “나 운명의 사람을 만났어요…….”를 하고 그 사람과의 약혼을 허락받음. 부모님도 그냥 별 생각 없이 허락해 준 거고 헌트 가문이 당연히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을 듯? 그래서 나중에 헌트 가문 가주 만나서 “아~ 내 딸이 너네 아들 좋단다ㅋㅋ 어리니까 약혼은 에바고 걍 둘 다 잊어버릴 때까지 두는 거 어떰?ㅋㅋ” 이러심. 그러나 미운 다섯 살 유키 화이트……. 그 약혼을 15살이 될 때까지 기억하고 마는데.
아직 딸을 결혼시키고 싶지 않은 유키의 부모님. 특단의 조치로 유키를 편지밖에 안 되는 여자기숙중학교에 보냄. 그리고 심심했던 유키. 한 달에 한 번씩 (사유 : 루크가 너무 귀찮아할까봐) 부모님과 루크에게 편지를 쓰다……. 루크가 보테! 할만큼 귀여운 편지일 듯? 물론 아직도 연애 상대로는 안 봄. 근데 자기 좋다는 애를 어쩌겠음…… 부모님끼리도 친한데. 곤란한 상대임 진짜. 어쨌건 꼬박꼬박 답장은 해 주는 루크.
그리고 이런 편지 주고받기는 루크가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 유키가 베르 페어리 칼리지에 입학하고 나서도 계속되는데……. 당연히 둘 다 스마트폰 있음. 핸드폰 쓰게 해 주는 날에는 가끔 문자도 전화도 함. 루크는 이제는 유키가 성가시다기보다는 그냥 아 나 좋아하는 애.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전까지는 곁에 있어주기로 약속한 사이. 이런 식으로 생각해버림. 당연함. 편지 주고받으면서 정들었음(ㅋㅋ). 그래서 빌한테 유키 이야기 할 때도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전까지 곁에 있어주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 듯ㅋㅋ?
그리고 약혼자 AU라면 유키는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서 태어났을 테니까 검은 머리겠네……. 네쥬 보고서도 유키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 네쥬의 팬이 된 거랑 유키를 아끼는 거랑은 별개지만서도. 여기에서 루크는 유키를 뭐라고 부를까나……. 눈을 뜻하는 프랑스어는 네쥬이긴 한데, 처음엔 마드모아젤 네쥬라고 부를 것 같지는 않고 마드모아젤 화이트라고 불렀을 듯? 그리고 좀 친해지고 나서는 마드모아젤 해바라기……라고 할 거 같음. 마담이라고 부르려고 했는데 유키가 왜 마담이에요? 하고 따져물어서 마드모아젤으로 타협봄ㅋㅋ
루크가 유키 좋아하게 되고 나서는 마 코르라거나 마 셰리라고 부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