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유키

약혼자 AU


루크 웬만큼 크고 좋은 집안 출신이니까 정략결혼으로 맺어진 약혼자도 있지 않았을까? 위에 형제 많으니까 정략혼할 사람은 많았고 꼭 루크를 패로 내밀지 않아도 되긴 했을 테지만 다른 명문 마법사 양성 여학교에 다니는 아가씨 유키와 약혼 관계로 묶여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사실 진짜 약혼한 건 아닌데 유키 혼자 약혼자라고 착각했으면 좋겠음. 어릴 때 부모님 따라간 사교장에서 형제가 많은 루크가 아직 어린 유키랑 놀아줬을 것 같거든? 어린 루크는 그런 사교회 별로 안 좋아했을 것 같은데 (일단 사교회에 가려면 때빼고 광내야 하잖음. 자신의 외견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었으니까 그거 엄청 귀찮아할 듯? 위에 형제도 많은데 내가 왜 가야 함? 이런 생각할 거 같다.) 어쩌다가 한번씩은 따라가야 했을 테니까? 아무튼 거기서 루크가 유키랑 가끔 놀아줬었는데 어렸던 유키가 루크한테 반했으면 좋겠네ㅠ
 
동화 속 공주님을 꿈꾸던 유키는 루크야말로 자신에게 걸맞는 이상적인 왕자님이라고 생각해버리고 말고 (어떤 고스트가 떠오르는 건 기분 탓임) 청혼을 함……. 루크는 어린애고 여자애니까 “우리는 너무 어리고, 나보다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날지도 모르고…….” 이런 식으로 좋은 말로 돌려서 거절했는데 유키쨩. “그럼 약혼은요? 서로가 다른 운명의 사람을 만나면 언제든지 깰 수도 있고, 약속만 하는 거잖아요!!” 이러는 거임……. 거절할 말이 없어……. 그래서 뭐 나중에는 잊어버릴 거라고 생각하고 유키랑 “그래? 일단 부모님께 여쭤볼게~” 했을 듯.
 
그리고 루크는 부모님께 여쭤보지 않았고 유키는 부모님한테 “나 운명의 사람을 만났어요…….”를 하고 그 사람과의 약혼을 허락받음. 부모님도 그냥 별 생각 없이 허락해 준 거고 헌트 가문이 당연히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을 듯? 그래서 나중에 헌트 가문 가주 만나서 “아~ 내 딸이 너네 아들 좋단다ㅋㅋ 어리니까 약혼은 에바고 걍 둘 다 잊어버릴 때까지 두는 거 어떰?ㅋㅋ” 이러심. 그러나 미운 다섯 살 유키 화이트……. 그 약혼을 15살이 될 때까지 기억하고 마는데.
 
아직 딸을 결혼시키고 싶지 않은 유키의 부모님. 특단의 조치로 유키를 편지밖에 안 되는 여자기숙중학교에 보냄. 그리고 심심했던 유키. 한 달에 한 번씩 (사유 : 루크가 너무 귀찮아할까봐) 부모님과 루크에게 편지를 쓰다……. 루크가 보테! 할만큼 귀여운 편지일 듯? 물론 아직도 연애 상대로는 안 봄. 근데 자기 좋다는 애를 어쩌겠음…… 부모님끼리도 친한데. 곤란한 상대임 진짜. 어쨌건 꼬박꼬박 답장은 해 주는 루크.
 
그리고 이런 편지 주고받기는 루크가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에 / 유키가 베르 페어리 칼리지에 입학하고 나서도 계속되는데……. 당연히 둘 다 스마트폰 있음. 핸드폰 쓰게 해 주는 날에는 가끔 문자도 전화도 함. 루크는 이제는 유키가 성가시다기보다는 그냥 아 나 좋아하는 애.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전까지는 곁에 있어주기로 약속한 사이. 이런 식으로 생각해버림. 당연함. 편지 주고받으면서 정들었음(ㅋㅋ). 그래서 빌한테 유키 이야기 할 때도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기 전까지 곁에 있어주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을 듯ㅋㅋ?
 
그리고 약혼자 AU라면 유키는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서 태어났을 테니까 검은 머리겠네……. 네쥬 보고서도 유키를 가장 먼저 떠올렸으면 좋겠다. 네쥬의 팬이 된 거랑 유키를 아끼는 거랑은 별개지만서도. 여기에서 루크는 유키를 뭐라고 부를까나……. 눈을 뜻하는 프랑스어는 네쥬이긴 한데, 처음엔 마드모아젤 네쥬라고 부를 것 같지는 않고 마드모아젤 화이트라고 불렀을 듯? 그리고 좀 친해지고 나서는 마드모아젤 해바라기……라고 할 거 같음. 마담이라고 부르려고 했는데 유키가 왜 마담이에요? 하고 따져물어서 마드모아젤으로 타협봄ㅋㅋ
 
루크가 유키 좋아하게 되고 나서는 마 코르라거나 마 셰리라고 부를 듯.

#루크유키

6.5장


6장에서 루크가 감독생을 감싸고 자기가 대신 상처입는 걸 봤는데…… 그 때 유키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 굳이 자신을 감싸고 대신 상처를 받는 사람이 없어도 5장이든 6장이든 마법을 쓸 수 없는 감독생이 자괴감이나 무력감을 느낄 부분은 넘친단 말임. 그리고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보호받기만 할 때의 무력감은 무시할 수 있는 게 못 됨.
 
왜 따라왔을까. 나는 그저 짐덩어리일 뿐이잖아. 보호받기만 하는 건 싫어.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는 내가 싫어. 마법만 쓸 수 있었더라면……. 대충 이런 생각을 한 번쯤은 하지 않았을까? 학교에서 조용히 루크와 에펠을, 그리고 잡혀간 사람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걸 그랬다고. 마법도 쓸 줄 모르는 내가 굳이 여기까지 와서 무슨 좋은 일을 겪고 무슨 좋은 말을 듣겠다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사람인 내가……. 와 같은 생각을 말임. 아무리 루크가 감독생에게는 감독생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이런 식으로 말해줘봤자 귀에 안 들어올 듯. 당연한 거 아니야? 지금의 나는 보호 받아야 할 일반인이고, 당신들에게 단순한 짐덩어리 그 이상도 이하도 되지 않는데. 내가 억지로 따라오지 않았더라면 나 같은 걸 챙길 필요도 없었을 거고, 당신들이 다칠 일도 없었을 텐데……. 아니, 적어도 내 몸을 내 스스로가 지킬 수라도 있었더라면. 작은 마법이라도 사용할 수 있었더라면…….
 
어쨌건 6장 끝나고 고물 기숙사로 돌아와서 잠을 자다가 원령에게 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음. 원령은 카론이 학교를 습격했을 때 들어온 거였는데, 들키지 않게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나약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유키 주변을 맴돌기 시작한 거임. 모습을 숨기고 따라다녔으니까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건 당연하고…… 심지어 다른 고스트들도 그 존재를 몰랐을 듯. 아무튼 유키도 웬만해서는 원령에게 홀리지 않았을 텐데 그 이후로 멘탈이 약해져서 원령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거였으면 좋겠다.
 
‘마법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
‘사용할 수 있게 해 줄까?’
‘나는 널 도와주고 싶어서 그러는 거야.’
‘지금까지 힘들지 않았니?’
‘좋아하는 선배도 너를 한심하게 생각하잖아? 그에게 짐만 되었지?’
‘마법을 쓸 수 있게 된다면 너도 더이상 그에게 짐이 되지 않을 거야.’
‘그를 다치게 할 일도, 그가 너를 사랑하게 만들 수도 있지.’
‘그러기 위해서 네가 해야 할 것은 하나야.’
‘내 마력을 네게 나눠주려면 잠시 네 몸에 들어가야 하니,’
‘눈을 감고…… 말하렴.’
「들어와도 좋아요」
 
그렇게 원령에게 몸을 내어주고 의식이 잠들어버린 유키……. 유키 행세를 하며 그림과 크로울리마저 속여 넘겼는데 루크만이 유키를 알아봤으면 좋겠다……. 크로울리와 마력이 생겼으니까 기숙사 배정을 다시 해야 한다 등의 이야기를 한 이후, 루크가 갑자기 고물 기숙사에 와서 차 한 잔 얻어 마시고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잠깐의 대화만으로 자신과 대화하고 있는 사람은 진짜 유키 화이트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음……. 자기 혼자서 해결하려 했는데 그날 밤 크로울리에게 연락이 왔으면 좋겠다.
 
“루크 헌트 군, 자네라면 파악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키 군에게 생긴 이변을요.”
“알고 있었습니까?”
“저를 뭘로 생각하는 겁니까? 모를 리가 없지요! 유키 군은 마력이 없는 학생으로 저는 그의 학교생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생을 생각하는 다정한 교장선생님으로서 말이죠!”
“……마담 블랑셰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예. 그렇지만 제가 해결하기에는 한 가지 문제가 있어서 말이죠.”
“알겠습니다.”
 
아 진심 존나 길어지네…… 암튼 빙의한 원령 퇴치하려다가 원령에게 멘탈공격 당하는 선배가 보고 싶군요…… 거기까지 쓰기엔 기력도 없지만ㅋㅋㅠㅠ
 
“동화 속 왕자님의 등장이신가? 멋진걸.”
“왕자님이라는 말은 조금 거북해, 마담 고스트.”
“그래? 그럼 언제나 그렇듯 루크 선배라고 불러드릴까요?”
“마담 블랑셰의 흉내를 내는 것도 그만둬 주겠어?”
“차암, 유머를 모르는 사람이라니까.”
“유머 코드가 안 맞나 보네, 진짜 마담 블랑셰와는 달리.”
“그래? 당신의 ‘마담 블랑셰’가 맞춰준 건 아닐까?”
“그럴 리가.”
“이 아이가 왜 나를 받아들였는지 아니?”
“……그것은 마담 블랑셰와 당신만이 알겠지.”
“이 아이가 나를 받아들인 이유는 말야…… 당신 때문이란다?”
“……뭐?”
“적어도 내 한 몸이라도 지킬 수 있었더라면…….”
“…….”
“할 줄 아는 것 없는 짐덩어리로 남고 싶지 않아.”
“…….”
“나를 지키려다가 다치는 사람이 생기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아.”
“…….”
“그것이 특히 루크 선배라면, 차라리…….”
“마담 블랑셰는 내게 짐인 적 없었어.”
“당신의 마담 블랑셰도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럴 리 없어.”
“아하하! 정말 이 학원의 사람들은 이 아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폼피유키 #빌유키 #에펠유키 #루크유키

첫인상


일단 셋 다 유키를 좋게 보진 않았을 듯. 폼피오레 사람들과 유키는 2부 이전부터 만나게 됨. 근데 에펠도 친해지고 싶다며 접근하는 유키를 경계하고… 루크나 빌은 아예 관심이 없었을 듯? 관심이 있다 해도 유키의 모습을 보고 별로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아예 얼빠 남미새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얼빠인 건 틀린 말은 아닐 테지만요 남미새는 아니라구요ㅠ
 
그 셋 중 제일 먼저 마음을 연 건 에펠. 처음에는 예쁜 얼굴 때문에 여자인 줄 착각하고 말을 걸었다고 생각해서 더 싫어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자기 말을 진지하게 들어준다는 걸 깨닫고서는 점점 마음을 열어갈 것 같음.
 
‘어차피 너, 내 얼굴만 보고 쫓아다니는 거지? 미안하지만 나는 네가 생각하는 그런 귀여운 사람이 아니거든?!’
‘응? 별로 성격까지 귀엽다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질문에나 제대로 대답해!’
‘처음에는 얼굴만 보고 쫓아다녔던 게 맞았을지도… 근데 친구가 되고 싶은 것도 맞아.’
‘…….’
 
이런 식으로 이야기할 것 같다……
 
그리고 에펠이랑 같이 있는 걸 선배들이 여러 번 봐서 선배들이 유키 얼굴 정도는 알 거 같음ㅇㅇ 특히 빌이 에펠을 훈육하는 거 보고 놀라서 눈 동그래지지 않았을까? 이건 너무하다고 한 마디 하면 빌한테 ㅈㄴ 꼽먹을 거 같음. 빌은 유키를 성가신 여자. 귀찮은 여자. 뭐 그렇게 생각할 거 같기도. 이세계에서 왔다는 건 들었지만 정말 생각하는 게 남다르네 이런 식으로 꼽줄 듯.
 
그리고 루크는…… 솔직히 말해서 별로 관심없을 것 같음. 얼굴이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러나 야생성이 사라져버려 잡을 가치 없는 사냥감-이라고 생각하고 빌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걸 유키가 지나가다가 우연히 들었을 거 같네…… 근데 그것마저도 우연이 아니라 일부러 들으라고 한 소리였으면 어떡하지? 모욕을 어떻게 견디는지 확인해보려고 그런 소리를 했는데 못 들은 척 그냥 지나가는 걸 보고 비굴한 여자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네.

#NCP

유키 화이트라는 사람은


유키는… 일단 현대 일본에서는 엥간 평범한 모범생이었을듯. 교복 단추 끝까지 잠그고 긴 치마로 다니지만 학교에 다니는 이유는 친구들이랑 떠들려고인 것 같은 애… 두루두루 교우관계 좋고 절친도 있고 주말에 한번씩 친구들과 가라오케에도 가고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는 평범한 여학생

공부도 열심히! 노는 것도 확실히! 하는 애였음 도쿄 소재 명문대에 에스컬레이트 진학 가능한 명문고 입학 허가를 받아냈고 도쿄의 기숙사에서 살아야 하는 미래가 두렵지만 기대되기도 했을 거임… 가정은 적당히 유복하고 외동이라 사랑도 기대도 규제도 많이 받은 편

부모님이 로즈하트 여사님처럼 미친 컨트롤프릭도 아니고 유키도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이유가 있으면 납득해서 부모님과의 마찰은 적었을 거임… 부모님을 사랑하는 아기였어요 유키는…… 그리고 애초에 체제순응적인 타입이라서 이해가 안 가는 면이 있더라도 규칙은 규칙이고 규칙이 만들어졌을 당시에는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거라 생각하는 편 (리들이 이 면을 좋게 볼 듯)

부모님이라던지 친구라던지 익숙했던 모든 것 나고야의 여름 같은 사랑하던 것들을 잃고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떨어진 유키… 원래 밀발이라는 설정이었는데 흑발이었다는 설정으로 바꿔야겠음 사유 : 그게 더 자격 박탈된 백설 같음 (백설이라는 키워드에 집착…하는 건 아니고 걍 키워드 있으니까 캐빌딩이 쉬워서 이미 정해진 키워드는 가지고 가려고ㅇㅇ 그리고 숨겨진 키워드로는 탈락된 키워드였던 빨간구두를 넣으려고.)

왜 빨간구두냐… 유키는 체제에 순응해가며 살아왔지만 평범하게 체제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자유에 대한 갈망 또한 있음 그리고 기억을 못할 뿐 어둠의 거울에 이끌린 건 유키의 선택이었을 듯. 왜냐하면 여자아이는 예쁜 구두를 신고 싶다는 욕망에 이끌려 검은 구두가 아닌 빨간 구두를 선택했으니까.

게다가 여자아이는 결국 영원히 춤추는 구두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다리를 잘라내고 말잖음? 그리고 구두는 혼자서 춤추면서 어두운 숲속으로 도망쳐서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으니까…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있는 유키는 본래의 유키보다 더 솔직하고 더 욕망에 충실할 듯.

아무튼 유키는 꿈 속에서 그런 욕망을 읽은 어둠의 거울이 보낸 입학 원서에 서명했을 것 같다… 그런데 차원을 넘어오면서 기억에 군데군데 구멍이 뚫렸고 입학 허가증에 서명한? 입학 의지를 내비친 순간의 기억도 같이 날아간 거임. 그래서 자신이 왜 그런 선택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은 채 초반에는 돌아가고 싶다, 돌아가지 못한다면 이곳에서 살아가야겠지만 가능하면 돌아가고 싶다. 이런 생각으로 살았을 거고…. 2부와 3부 사이쯤에 돌아가기 힘들겠구나 생각하고 약간 울적해할 것 같음

돌아가기 힘들다면 여기서 살아야 하잖음; ← 하고 정신차린 게 3부쯤… 정확히는 아즐과의 계약 이후 집 뺏겼을 때 확실히 깨달았을 거 같음 일단 당장 그림 껴안고 길바닥에서 자야 했을 때 이 신기한 세계가 나의 현실이고 이런 현실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인식이 두번째로 됐을 듯 (첫번째는 1부 전에 에펠을 만나고 이곳에 살아가는 사람들도 다 이전 세계의 사람들과 비슷하구나 라고 생각했을 때임)

암튼 <어쨌건 한동안은 이곳에서 살아야 한다>를 뼈저리게 느끼고 나서 도피에서 벗어나 현실 인지하고 원래의 모습을 서서히 되찾는데 이런 모습이 적응이 늦은 모습으로 비춰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음

#NCP

유키 화이트는 밝히고 싶지 않다


유키는... 밝고 명랑해 보이지만 그냥 그렇게 보이도록 행동하지 않으면 스스로도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 여자 가족 좋아 친구 좋아 내가 살고 있던 고향도 좋고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다워! 하던 사람이고 그냥 평범한 16세 소녀라서 의지할 사람 하나 없는 트위스티드 원더랜드로 떨어진 게 생각보다 큰 충격이지 않았을까. 떨어지기 직전에 느낀 감각과 나 죽는구나... 생각했던 거 하나만큼은 분명해서 돌아가도 살아있을 수 있을까? 돌아가는 도중 죽지 않을까? 내가 나라는 걸 믿어줄까? 생각도 하고 있을 거고.

그리고 유키는 그런 자신의 상태를 별로 알리고 싶지 않아한다. 어쩌면 당연한 걸지도... 초반에는 정말 믿을 사람 하나 없는 곳이라 그것 또한 어떤 약점으로 작용할지 몰라서 그랬을 듯. 그리고 가족들을 다시는 만날 수 없다는 외로움, 내가 알던 가치들은 모두 뒤집혀 버렸다는 괴로움을 누군가에게 이해받고 싶지도 않다. 애초 그만큼의 신뢰가 쌓인 대상이 없다. 이 사람이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가 없는 것. 그리고 그걸 굳이 알려야 하나? 라는 생각도 할 것 같다. 호감이 쌓이고, 나를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 이후에도 유키는 별로 알리고 싶지 않아한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털끝만큼의 무게도 얹어주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밝은 면만 알리고 싶다. 이상한 사람이지, 라고 생각하더라도 좋고, 자신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도 좋으니 '유키 화이트'는 밝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할 듯. 어차피 이 사람들은 시라사키 유키노를 모르고, 알 필요도 없으니까.

드림캐들과 일정 이상으로 가까워지기를 망설이는 것은 유키 화이트가 여전히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해서.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이 세계에서 소중한 것이 생겨버리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도 자꾸 생각날 거 같아서. 그리고 결국 그 사람이 너무 소중해져서 이곳에 남아버리게 될 것 같아서.


어쩌면 유키 화이트는 이곳에 시라사키 유키노를 아는 사람은 단 하나도 남기고 싶지 않을지도 모른다. 자신을 가끔 생각해주면 고맙겠지만 아예 잊어버리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할지도. 그건 어쩌면 유키의 기억이 온전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 같다. 유키에게 원래 살던 세계를 추억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의 기억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데, 그 기억마저도 구멍이 군데군데 뚫려있는 것이라서 사실 현대의 자신은 모두 제 망상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언젠가는 올 거고, 그게 자신의 망상이라면 아무도 모르는 게 낫다고 생각할 것 같기도. 그런데 스토리 진행되면서 점점 기억이 돌아올 거라서 이건 확률이 좀 낮은

#유키른

진심못방


진심을 말하지 않으면 못 나오는 방에서 유키가 고백해야 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마음이 아니라 돌아가고 싶다는 욕망이고 나고 자라온 곳에 관한 그리움임… 지나가듯이 가족이 보고 싶다는 것을 말했다가 잠금쇠 하나 풀리길래 자기 깊은 곳에 있는 마음까지 말할 것 같음

제가 나고 자라온 곳은… 글쎄요. 딱히 특색이 있는 곳은 아니었어요. 평범한 대도시라고나 할까…… 바다를 끼고 있는 대도시치고는 관광이 유명한 곳도 아니고, 놀거리가 부족한 곳으로 유명했죠. 그런데 저는 좋았어요. 일본에서 가장 더운 곳이라 해도 좋은 곳인데 그곳의 여름마저 사랑할 정도로.

중학교가 근처에 세 군데였거든요. 아가씨들이나 다닌다는 사립 여학교, 같은 재단에서 운영하는 남학교, 그리고 국가에서 운영하는 공학. 저는 여학교를 다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선배들도 무섭지 않았고, 선생님들은 품위를 지키라며 화내셨지만…… 다들 아가씨라기보다는 그맘때 어린애였어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에서 친구들과 아이스크림을 사먹곤 했었는데. 아. 맥도날드가 뭐냐면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취급하는 패스트푸드 가게인데, 일과를 마치면 친구들과 함께 그곳에 가서 소프트콘을 사 들고 집에 가곤 했어요. 뜨거운 햇빛 때문에 손에 들린 아이스크림이 금방 녹아버려서 묻히지 않고 먹으려면 빠르게 먹어야 했거든요. 급하게 먹다 보면 입에 아이스크림이 묻는데, 친구들과 입가에 묻은 아이스크림이 웃기다며 서로 놀리고 그랬는데. 정말로 즐거웠거든요…….

그게, 그 기억들이, 그 시간들이 너무너무 그리워서…… 돌아가고 싶어요. 돌아가는 과정이 아무리 위험해도…… 이곳에서의 생활이 즐겁지 않은 것도, 소중한 것이 생기지 않은 것도 아니지만…… 너무나도 소중해서 버릴 수 없는 것들은 다 그곳에 있으니까……

이 정도까지만 말해도 문 열릴 텐데, 딱히 공유하고 싶지 않은 아래를 공유하게 된 기분은 어떨까. 사실 별 생각 없을 것 같아서 웃기긴 함. 말 안 하려고 하는 것도 말하면 집에 더 가고 싶을까봐 그러는 거고, 이것보다 더 심연을 말하면 좀 부끄러워서 도망가고 싶어할 것 같긴 하다.

그 더 심연이라는 것은... 별 건 아니고 '당신을 좋아하지 못하는 이유'와 관련된 건데, 유키의 캐릭터성이 여기에서 드러난다. 유키의 캐릭터 키워드를 하나만 꼽자면 '이방인'일 수밖에 없음. 유키는 항상 집에 가고 싶어하고, 그래서 이곳에서 소중한 것을 최대한 만들지 않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있었던 일들은 그냥 한여름 밤의 꿈 정도로 치부하고 싶어함. 눈 앞의 실체 있는 사람을 실체로서 대하고 싶지 않아함. 눈 뜨면 사라질 백일몽. 사랑스러운 환상.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그 정도로 생각하고 싶어한다고... 이것도 현실도피의 일종이긴 할 거라고 생각함. 그렇지만 이게 유키가 현실을 버티는 방법이야... 어쩔 수 없는 것임

근데 사실 거기까지 말하게 된다면 울 거 같긴 함. 근데 울고 나면 오히려 개운해할 것 같아서... 별 걱정은 안 된다. 오히려 이걸 들은 드림캐의 멘탈이 더 걱정... 사실 드림캐 멘탈도 걱정 안 됨... 고백하기 직전이라면........ 뭐 어쩌겠어요 니들이 알아서 해라 나는 팝콘씹을게
ㄴ그냥 팝콘이 드시고 싶으신 거죠?

진심못방에 넣고 싶은 이유라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 극장판에서 사람들이 LCL로 녹아내려서 하나가 되는 장면을 아십니까? 모르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긴 할 듯... 암튼 신지와 아스카는 LCL로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둘로 분리되는데요... 하나가 되었다가 다시 나눠진 거니까 서로의 심연을 <<알게>> 될 수밖엔 없잖아요?

그러니까 에반게리온의 '하나가 되자'를 예시로 들어 '진심을 말하지 않으면 못 나오는 방' 상황에서 보고 싶은 것의 요는, '별로 알고 싶지 않은 상황에서 서로의 심연을 냅다까리 뒤집어서 보여주고 강제로 서로의 감정과 상황 행동원리를 이해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 상황? 물론 폭력적이죠 당연히 폭력적이고 상처가 될 수 있는 상황임

왜냐하면 타인의 심연을 알게 되면 필연적으로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어째서 그런 생각을 하는지 생각의 메카니즘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도는 짐작할 수 있게 되니까요... 그리고 그걸 보통 사람들은 <이해>라고 부르고요?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우러나온 사랑과 존중으로 그 사람을 관찰하고 이해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쨌건 그 사람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겁니다... 알게 된 이후에는 그에 대해 판단하지 않기 쉽지 않아서 미워하기도 사랑하기도 쉬워지니까... 앎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폭력적이라고도 느껴지죠... 따뜻한 마음으로 건넨 연민 이해 존중이 폭력으로 느껴지고 자신을 <<알고>> 있는 그이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괴로워지는 것임

그치만 재밌지 않나요? 저는 재밌으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런 자극적인 상황에 놓였음에도 불구하고, 유키 화이트라는 여자는... 그냥 <집 가고 싶음>. 즉 <상실한 것에 관한 그리움>이 숨기고 있는 코어인데다가 딱히 알려져도 상관이 없어서? 노잼됨...

#빌유키


빌의 경우에는…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일단 유키를 꼬옥 안아줄 것 같다. 유키를 제 품에 안고, 제 표정을 보이지 않게 가리고 나서야 ‘그렇구나…….’ 라고 말해줄 수 있을 듯. 나는 너를 잃고 싶지 않은데, 왜 너는 그런 말조차 할 수 없도록 하니… 원망 섞인 마음을 애써 숨기고 네가 돌아갈 수 있게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말해줄 듯.

#말레유키


말레우스는 한참 입을 다물고 있다가 겨우 ‘그런가’ 한 마디 할 수 있을 듯. 그야, 가고 싶다면 가게 두어야 하겠지만. 그래도 조금 더 너와 함께하고 싶었는데. 인간의 그 짧은 생, 요정에게는 한 계절과도 같은 그 짧은 찰나라도 함께하고 싶었다고. 이런 상황인데 말레우스의 차례가 돌아오고… 이 마음을 말해야 한다는 걸 문득 깨달을 듯. 그렇지만, 어떻게 말할 수 있겠어. 너를 잡고 싶다고. 인간은 어차피 짧게 사니까, 너의 모든 인생을 갖고 싶다고……. 집에 가고 싶다고,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를 다시 만나고 싶다고 울며 고백한 여자아이에게.

#리들유키

동거


그러고 보니 강제로 동거를 하게 해주는 상황이 있긴 함.

때는 3부 시점. 유키가 아즐과 고물 기숙사를 담보로 거래를 하는 바보같은 짓을 저지르고 옥타비넬 녀석들에 의해 고물 기숙사에서 쫓겨남. 본래 스토리대로라면 하츠라뷸 기숙사의 1학년 4인실(에듀스방)에서 에듀스랑 침대 같이 쓰기 vs 사바나클로에서 묵기 중 골라야 해서 레오나 시중 들면서 사바나클로에 묵게 됨. 다 남자밖에 없으니까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여자애를 남자애랑 좁은 싱글 침대에서 자게 하는 건 아무래도 에바라고 생각하셨나 보죠...

그러나 내 드림에서는 내용이 조금 바뀐다. 우짤래미? 내가 재미있으면 그만인 것이다. 3부 이전 시점부터 루트가 열리는 캐(리들, 에펠, 에듀스)의 방에서 묵을 수 있게 됨. 에펠은 1부 중간에, 리들은 1부 이후에 열리긴 함. 암튼 루트 탄 캐들 방에서 머물 수 있다.

일단 연인이 되고 난 이후! 아무리 딱하다고는 해도 그 원칙주의자가 연인도 되기 전에 자기 방에 유키를 데려올 거 같지는 않음. 연인이 되고 난 이후에도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데려왔을 것 같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걸 알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남자 방에서 재우는 것도 싫고 밖에서 재우는 건 더 싫음! 그래서 길지 않은 기간이고, 괜찮지 않을까. 이런 자기합리화도 잠깐 할 것 같음. 자기합리화라는 것을 리들도 알지만 진짜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 리들도 어쩔 수 없는 거임. 그리고 그림은 리들 무섭다고 에듀스 방에서 낑겨잔다고 함.

리들은 어쨌거나... 마음속으로 엄청 후회를 했든 말든 일단 엄청 행복하다고 하심... 진작 이럴 걸 그랬나ㅋㅋ 하신다는데 솔직히 제 캐해로는요 마음 속에 양심의 가책이 조금은 남아있고 심란할 것 같긴 해요. 이래도 되나? 유키는 '내' 사람이니까 당연히 내가 보호해야 하고 다른 사람 손에 맡기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 맞는데, 정말 이래도 되나? 할 것 같음... 아 쓰읍... 이게 맞나? 근데 자기 공간에서 마음 편하게 있는 유키 보니까 마음이 뿌듯할 것 같긴 하다. 일과를 일찍 끝내고 방에서 리들을 기다리다가 자기 오는 거 보고 쫄래쫄래 와서 오셨어요? 하는 거 보고 무언가의 안정감을 느꼈으면 좋겠음. 유키도 좋지 않을까? 좋아하는 사람이랑 함께 생활할 수 있다는 거... 제법 좋아할 것 같음. 리들의 생활 패턴 따라가는 게 빡세긴 해도 일단 같이 있을 수 있다는 게 기쁠 거 같다.

아즐과의 계약은 리들과 하츠라뷸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서 잘 처리하겠지? 그래야 함.

#유키른 #에펠유키 #루크유키 #리들유키 #아즐유키 #레오유키

 내세에는 남남으로


에펠유키 : 다음 생에도 만나고 다다음 생에도 만나고 그다음 생에도 만나고 싶어함 굳이 연인관계가 아니더라도 괜찮으니까... 좋은 친구로서도 괜찮으니까 곁에서 지켜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토끼 두마리... 귀여워. 에펠은 에펠 루트일 때도 다시 만날 수만 있다면 연인이 되지 못해도 괜찮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 너무 좋고 미안하고 사랑스러움.

루크유키 : 루크 루트라면 이쪽은 쌍방 다음 생에도 연인이 아니면 싫어! 라는 느낌이네... 유키도 그렇고 루크도 그렇고 서로가 다른 사람을 만나는 걸 가만히 못 보고 있을 것 같다. 근데 루크 루트가 아니라면 딱히... 친구로도 괜찮을 것 같음. 다음 생에 다시 만나는 건 어쩌면 당연하게 생각할 것 같다. 다시는 만나지 말아요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씨피 1위. 그렇지만 그런 씨피일수록 그런 말을 하게 만들고 싶어.

리들유키 : 사과받고 나서는 행복하게 썸타니까... 다시 만나고는 싶은데 첫만남이 최악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듯? 리들유키는 첫만남이 최악이었으니까... 그냥 최악 수준이 아니었지 암요. 다시 만나지 않더라도 좋으니 리들이 유키에게 상처를 덜 주고 싶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좋은 사람에게 자신의 미숙함으로 상처를 주는 일은 괴로워~

아즐유키 : 절대 다시 만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것 같음ㅋㅋ 유키는 아즐이랑 리치 형제가 무섭고 아즐은 등쳐먹으려다가 본의아니게 유키에게 휘말리는 일이 너무 많아서ㅇㅇ 다른 관계라면 ㄱㅊ을지도? 아즐이 유키에게 반하고 결국엔 쟁취한(ㅋㅋ) 이후에는 좀 다르려나. 아즐은 소유욕이 강해보이니까...

레오유키 : 유키를 좋아하게 된 레오나 루트의 레오나도 다시 안 만나고 싶어할 거 같음 ㅈㄴ 귀찮아할듯ㅋㅋ 유키도 딱히... 그렇지만 이런 관계인 인물들이 다시 만나게 되는 것이 제일 맛있다는 거 알지. ㄹㅇ 연인관이 아닐 때도 그렇고 연인관일 때도 그렇고 레오나의 반응이 "하... 귀찮아..."로 다르지 않다는 게 재밌음.

#아즐유키

얼마 필요하세요?


갑자기 생각났는데, 유키는 4장에서 아즐이 자기는 이제 스스로의 지혜를 이용해 학교에 공헌할 거라고 했을 때 그걸 믿었을까? 아니 아무리 바보아방수여자아이라도 그걸 믿지는 않을 것 같아서 안 믿을 것 같은데, 그래도 아즐의 마음에 일말의 양심과 호의…라거나 그런 게 남아있다고 생각할 거 같아서 뭔가 좋음. 그리고 모스트로 라운지의 손해는 다 고물 기숙사에서 뜯어먹겠다고 하는 거 너무 아즐다워서ㅋㅋ 걍 네네… 저 이백만 마들 있어요 얼마 필요하시죠… 됨

#루크유키

인상변화


루크도 알고 지낸 기간에 비하면 비교적 이르게 유키가 이세계에서 왔다는 걸 알게 되는데… 원래 루크에게 유키는 잡을 보람도 없이 야생성이 떨어져 버린 토끼… 정도로 인식되다가 이세계인이라는 걸 들킨 순간 왕국을 잃어버린 백설공주로 인상이 변화됨

위, 마 쁘띠 블랑쉬.
어… 그거 저한테 하신 말씀 맞죠?
맞아. 너 말고 누가 있니?
쁘띠는 작은…인데 블랑쉬는 뭐예요?
하얀색이란다, 마담 유키.
그럼 내 작은 화이트……
얼굴이 빨개졌구나. 덥니?
아뇨… 루크 선배는 정말, 간지러운 말을 얼굴빛 하나 안 변하고……
그건 네 특기고. 유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