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싫어하는 부분 말하지 않으면 못나오는 방<< 여기에 검사니 커플 넣고싶다 반응주세요 탐라구몬입니다
코류하루
하루 : 코류씨는 약간…
하루 : 잠시 눈을 떼면 금방이라도 떠나버릴 것 같은 사람이라는 느낌이 있어서. 마음을 놓지 못하겠네요. 그 부분이 좀 싫을까…
코류 : 주군.
코류 : 내가 너를 헷갈리게 한 적 있니?
하루 : …없죠. 응.
코류 : 아니, 이야기가 헛돌고 있는 것 같아. 난 너의 검으로 남고 싶다는 의사를 충분히 전달했을 텐데, 왜 아직 그런 기분을 느끼는 걸까나?
하루 : 글쎄요… 역시 나의 검이라서일까요.
코류 : 무슨 뜻이니? 그건.
하루 : 그러니까… 아뇨, 역시 그만둘래요. 더 질문하지 말아주세요.
코류 : 아니. 이 부분에서는 나도 물러날 수 없겠는걸. 대답해 줘. 왜 내가 주인을 버리고 떠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하루 : ……
코류 : 그래. 말하지 못하겠다면 내가 말하지. 나는 주인의 이런 면이 싫어.
코류 : 아낀다고 말하면서 멋대로 판단하고, 진심을 믿지 못하고 곁을 주지 않아. 나는 분명 너에게 맞춰 날을 새로 갈아왔어. 네 곁에 있고 싶지 않다면 그런 번거로운 행동을 할 리가 없지. 그렇지 않아?
하루 : ……
코류 : 그러니 말해줘, 주인. 왜 나를 믿지 않아?
하루 : 대답을 듣지 못했으니까요.
코류 : 대답?
하루 : 수행 전의 일, 기억하나요?
코류 : ……대답해 줬으면 좋겠어?
하루 : 말로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 코류. 나는 당신을 함부로 읽고 지레짐작하거나 넘겨짚고 싶지 않습니다. 당신이 언젠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불안은 그 때 당신이 그렇게 떠나버렸으니까. 다시 그러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어서예요.
코류 : ……
코류 : 편지를, 두고 갔었는데. 돌아올 거라고 하지 않았던가?
하루 : 돌아오지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코류 : ……
코류 : 그 대답, 지금 돌려주면 되는 거지?
하루 : 아뇨. 듣고 싶지 않아요.
하루 : 비겁한 행동입니다만, 마음을 알아버리면 돌이킬 수 없게 되니까. 어느 쪽이든 말이에요.
코류 : 주인. 나는.
하루 : 문은 열린 것 같으니, 나가 볼까요? 모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코류 : ……아아, 그러지.
이치하루
이치고 : 주군의 싫은 점 따위, 있을 리 없잖습니까. 괜한 걸 묻는 방이로군요.
하루 : 나도 이치고의 싫은 점, 딱히 없어요…… 그렇지만 문이 안 열리는 걸 보니 사소한 거라도 말해야겠네요.
하루 : 음~… 나는 이치고의 질투 많은 점이 좀 신경 쓰여요. 소중하게 여기니까, 불안하지 않게 해주고 싶어서.
이치고 : ……
하루 : 이치고?
이치고 : ……저는 주군에게는 다른 소중한 것이 많다는 점이 조금. 저를 제일로 아껴주시는 것을 알고 있으니 말씀은 올리지 않았습니다만…
하루 : 후후, 이치고의 그런 점은 이미 알고 있었으니까요? 그 부분이 귀엽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