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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117 디페 일반참여 후기

돈 벌어서 오타쿠질에 다 쓰고 꼬시다. 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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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백업해보는 260117 디페 도검난무 장르 쁘띠존 #시간정부명예공무원_복지위원회 일반참여 후기.


때는 2025년도 12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 다음 달에 대전 자취방에서 대구 본가로 이사하게 생긴 여자가 있었는데요. 짐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그에게 다가온 "장르 쁘띠존 소식". 사실 도검난무 쁘띠존이 열린다는 사실은 11월 말에 알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타임라인 : 1월 이사, 1월 디페 쁘띠존. 아무튼 부스 신청 일자가 한~참이나 지났고 그 흔한 부스양도조차 구해지지 않아 부스로는 참여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부스가 아니면 참여하지 않는다는 기력없어오타쿠대원칙을 깨고 디페 일반참가를 신청하게 됩니다.


사유 : 너무너무너무 귀여운 아크릴이 있는데 "현판만 함."


그럼 이쯤에서 그 귀여운 아크릴 한번 보시고 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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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미다레 아크릴



짱킹살(@__my_p1anet) 님의 행복한 미다레 아크릴들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이라 좀 별로긴 한데 최대한 원본 색감을 살려봤어요. 진~짜 귀엽지 않나요? 아무튼 "이걸 못 구하면... 죽는다..."라는 느낌이 강렬하게 온 저는 디페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현판만 한다는데 뭘 어떡해요. 현장 가야지...


그리고 행사 1주일 전.


기차 예매를 까먹은 오타쿠.


남아있는 표는 7시 25분 이전 표밖에 없었고요, 울며 겨자 먹기로 7시 25분 표를 샀습니다. 거기까지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문제라면, 대전의 자취방과 대전역은 제법 멀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더 멀다는 사실 정도였을까요. 그러니까, 집에서 6시 20분에는 나와야 7시 25분 차를 탈 수 있다는 것이 문제였다는 겁니다. 근데 사실 생각해보니까 큰 문제는 아니네요. 5시에 일어나면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5시에 일어났음.


아니... 뭐... 어쩔 수 없는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행사 참여하겠다고 결정했으면 예매 날짜 열리자마자 예매했어야죠. 늦은 사람 잘못임. 그러나 꼭두새벽에 일어나서 타지역 올라가는 게 좀 힘든 일입니까. 아무튼 저는 5시에 일어나서 6시에 출발, 7시 반에 기차를 타고 9시에 서울에 떨어졌습니다.


서울역에 떨어지고 나서는 서울역 스타벅스에서 10시까지 한 시간 정도 뻐겼어요. 옆에서 오타쿠 오프를 하시더라고요. 어째서 아침 9시의 서울역에서 오타쿠 오프를 해야 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분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으셨겠죠... 그리고 서울역에서 1시간 정도 이동하여 양재at센터 도착... (도착하기 한 두 정거장 전부터 차에서 내렸고 한 정거장 정도 걸었어요. 바보비용 냄.)


새삼 디페에는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온 서울의 여덕이 여기에 모인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물론 아니겠죠. 그날 열린 행사는 디페와 아이소 정도니까요...) 사실 지난번에 아이소 부스참가했을 때는 그렇게 실감을 못했어요. 그 때는 부스 냈었고 나름 일?찍 줄을 섰기 때문에 30분도 안 돼서 행사장 안에 들어갈 수 있었거든요. 근데 일반참가 하니까 진짜 사람 너무 많아서 실시간으로 기력 빨려나가는 게 느껴졌음. 사람 많은 곳에만 가도 기력 빨리는 내향인의 단점이네요...


아무튼 한시간 정도 바깥에 서서 핸드폰 하면서 기다리다 보니까 손가락이 떨어져나갈 거 같았어요. 다행히 손가락 떨어져나가기 전에 입장하긴 함. 그 때가 11시쯤 되었으니 10시쯤에 도착하면 대기 한시간 정도 있다... 정도의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일찍 갈까 싶었는데, 그 때 가나 더 일찍 가나 비슷하게 기다리겠더라고요. 그냥 다음에도 딱맞충 하려고요!!


그리고 아래는 전리품. 주최 부스부터 들러서 코반 엽서와 사니와 소식지부터 사왔습니다. 사니와 소식지 사는데 너무 버벅거려서 죄송했었음.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함을 전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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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니와 소식지



사니와 소식지에는 도검 ncp 만화와 부스 정보들이 있었어요. 사실 사니와 소식지부터 펼쳐보고 부스를 돌아야 했는데 사니와 소식지 펴 볼 생각은 못하고 선입금...! 찾아야 해...! 속으로 외치면서 부스 들러서 선입금했던 것 쓸어왔습니다. 덜덜 떠느라 사람의 말을 하는 방법을 잊어버렸는지 헛짓을... 진짜 많이 했는데 허둥지둥하는 거 봐주신 부스러분들 죄송합니다...


아무튼 진짜 선입금한 것만 쓸어오고 다른 굿즈는 안 사려고 했는데 (쓸 돈도 없었고요...) 사버리고 말았습니다. 묭(@myon9mya)님의 축장 엽서. 그치만 오키타조가 너무 귀여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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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장 엽서



아무튼 그렇게 한바퀴 돌고 나니까 너무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공황이 약하게 온 거 같기도 했어요. 아무튼 집에 가야 함 ← 이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았고... 그렇게 냅다 서울역으로 슝 가버림. 사니와 소식지를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읽었는데,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이걸 행사장에서 읽었어야 했는데


였습니다. 기차 안에서 사니와 소식지 읽으면서 나 다시 at센터로 돌려보내줘! 속으로 외쳤습니다만... 이미 기차는 출발했고 대전을 향해 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