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하루] 기사의 맹세

1. 처음 맹세한 기사로써의 정의
공정한 기사가 되겠다는 신념이 돋보입니다. 그가 말하는 공정함과 평등은 단순한 기계적 평등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감정에 치우치거나 권위에 굴복하지 않고 공명정대한 기사가 되어 약자의 편에 서는 것을 서원했습니다.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여 사적인 친분이 있는 사람의 편에 서지 않고, 악인에게 과도한 벌을 내리지 않는 것이 그의 ‘정의’입니다. 곧, 이치고히토후리는 약한 이들의 말들에 귀를 기울이고 강자에게 자비를 베풀라 종용하는 기사가 되길 맹세했습니다.
2. 기사로서의 포지션
그는 다른 기사들의 감시역을 맡았습니다. 이치고히토후리가 공명정대한 기사라고 하여 다른 기사들 또한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어떤 기사들은 눈앞의 아름다움이나 부에 쉬이 넘어가곤 합니다. 그런 기사들을 경계하기 위해 그의 왕은 그를 다른 기사들을 지켜보고 감시하는 역할을 맡겼습니다. 다른 기사들이 세속적인 욕구에 넘어가지 않는지, 왕의 기사로서 충분히 공평한 판단을 내리는지 그는 계속하여 지켜볼 것입니다.
3. 기사의 평판
그는 상황에 맞게 일을 처리하는 유연하고 공정한 기사입니다. 이치고히토후리는 똑같은 사람이 어떤 상황에서는 피해자일 수도, 어떤 상황에서는 가해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변하며, 선인이 악인이 되기도, 악인이 선인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는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하고 상황을 종합하여 의견을 냅니다. 그렇기에 그의 평판에는 ‘항상 같은 판단기준을 세우지 않는다.’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상황에 맞는 공정한 판단을 내린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입니다.
4. 주군과의 관계
그의 주군은 정통성과 능력을 모두 갖춘 왕입니다. 본인의 힘으로 귀족원과 평의회를 장악했으며, 그 자리에 걸맞는 책임감을 가진 사람이기도 합니다. 상황을 자신의 손안에 쥐고 통제하려는 성향이 있으며 아직은 젊은 탓에 독선적이고 오만하게 굴 때도 있습니다. 이치고히토후리는 자신의 왕을 직접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기사로서 왕에게 복종하며 자신의 왕이 주창하는 규칙과 질서를 수호하는 자가 될 것입니다.
5. 명령 vs 신념
그는 제 신념 대신 주군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그가 되기를 원했던 기사는 공명정대하고 평등한 기사이지만, 그의 왕이 그 신념을 꺾으라 명한다면 자신의 신념을 굽히고 그의 명령을 따를 것입니다. 그가 가진 그 어떠한 신념도 왕이 내리는 말 한마디보다 소중하지 않습니다. 왕의 친구가 곧 그의 친우이며, 왕의 적이 곧 그의 적입니다. 이치고히토후리는 본래 이리 맹목적인 사람이 아니나, 그는 왕의 현실적인 판단을 믿습니다.
6. 은퇴식
그가 기사직에서 젊은 나이에 은퇴하는 이유는 사랑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의 왕을 한 사람의 여성으로 바라보며 연모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가장 공정한 기사로 칭송받고 있음에도 불구, 그 모든 명예와 자신에게 돌아올 이익을 버리고 제 왕의 반려로 살아가기를 선택했습니다. 그의 은퇴식은 곧 새로운 국서의 취임식이며 왕의 결혼식이기도 했습니다. 그는 가장 평등하고 공정한 기사가 되겠다는 제 신념을 꺾고 사랑 앞에 무릎꿇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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