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자하루 


발렌타인



가내 사니와인 하루는 6월에 사니와 적성을 발견했고, 그로부터 석 달 열흘의 사니와 교육을 마친 이후 10월 초에 바로 취임했습니다. 초기도 카센 카네사다, 첫 단도 미다레 토시로, 첫 태도 코가라스마루까지 겨울이 오기 전에 현현시켰고, 두 번째 태도를 현현시키기까지는 조금 텀이 있었습니다.


겨울의 시작과 함께 두 번째로 온 태도가 히자마루. 이 때의 하루는 아메미야라는 성을 빼앗기고 지금의 성격이 완성되기 전, 과도기의 단계였습니다. 히자마루는 가련하고 난약해 보이는 여성 사니와를 가엾게 여기게 되네요.


히자마루가 하루를 사랑하게 된 이유라던가, 그런 것은 접어두고... 그들의 첫 번째 발렌타인은 칸스토 히자마루가 극 수행을 다녀오는 시기 이전입니다. 즉, 히자마루가 주인에 대한 마음을 자각하기 이전이네요.


히자마루가 하루에게 지닌 마음을 자각하기 이전부터 하루는 제 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다 보니 누구에게라도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두려운 상태였어요. 그렇지만... 이 아루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야 하는 성격이라서요.


호위도인 미다레 토시로에게 혼마루 부엌에서 초콜릿을 만들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 것은, 점점 커져가는 마음을 누르기 힘들어서 간접적으로라도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미다레는 발렌타인에 관한 설명을 듣고 흔쾌히 승낙했고, 얼마 전에 현현한 아즈키 나가미츠의 도움을 받기로 했어요.


이 혼마루의 아즈키는 온도와 레시피에 민감한 개체. 꾸밈도 잘 해서 설탕 과자나 초콜릿 제작에 재능이 있는 개체인데요. 첫 제작에서 아즈키의 도움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하루카가 직접 만들어본 초콜릿은 평범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제 요리실력이 평범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요, 그럼에도 마음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아즈키와 미다레와 함께 만든 것을 발렌타인데이 당일 아침에 모두와 나눠 먹고, 하루는 제가 만든 것은 집무실에서 몰래 꺼냈습니다.


사니와의 집무실, 2부대 부대장인 히자마루가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그 때였습니다.


히자마루는 엉성하게 포장된, 평범하게 생긴 초콜릿과 얼굴이 빨개진 하루를 번갈아 보고, 무언가를 깨달았다는 듯이 말합니다.

과연, 주인도 이제 그런 나이라는 건가.
무슨 나이인데요?
현세에 마음에 드는 녀석이라도 있는 게지. 그렇지 않나?
없어요. 그런 사람.
그러면?

저 혼자서 만들어 봤는데, 아즈키 씨와 미다레와 함께 만든 것처럼 예쁘지 않아서 혼자 먹으려던 것뿐이에요.
그런가. 그럼 하나쯤은 내게 줘도 되겠지?
엣, ......예?
주인이 직접 만든 음식을 하사받는 것, 오늘의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는 너무 과한 것인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면 초콜릿과 함께 먹을 차를 내어오도록 하지.
자, 잠시만요, 히자마루!
뭐지? 주인.
......홍차라면...... 가향 차로 부탁드립니다......
알겠다.

결국 원하던 것과는 다른 말을 해버리고는, 얼굴이 붉어진 채 자리에 앉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