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트레유키] 매력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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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4 23:17

“넌 클로버 선배의 무슨 부분이 그렇게 좋냐?”



아무 날도 아닌 날 파티 도중, 다른 기숙사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하츠라뷸의 파티에 껴서 호두 파이를 먹고 있던 유키에게 하츠라뷸 1학년생이 문득 질문했다. 유키 화이트는 꼭 말도 안 되는 질문을 들은 것처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지금 나한테 트레이 선배의 어느 부분이 좋냐고 질문한 거야?”

“엑, 궁금할 수도 있잖아! 못 할 질문 한 것도 아니고!”

“아니, 그거야 그렇지만. 뻔한 거 아니야……?”

“그 뻔한 걸 모르겠다고 해야 하나, 클로버 선배한테 있는 매력이 뭔지 궁금해서.”



유키는 리들의 곁에서 크로켓 대회를 준비하는 트레이를 흘긋 쳐다보았다. 유키라고 해서 딱히 트레이에게 대단한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은 탓이다. 확실히 트레이 클로버는 빌 셴하이트처럼 대단한 외모를 지니고 있지도, 말레우스 드라코니아처럼 대단한 마법사라거나 어딘가의 왕자라는 배경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다. 트레이 클로버는 본인의 말처럼 어딜 봐도 평범한 남자였다. 유키는 트레이를 쳐다보며 “음…….” 하고 잠시 말을 고르다가, 눈을 세모꼴로 뜨고 질문한 하츠라뷸 학생을 노려보았다.



“그보다, 그걸 왜 나한테 묻는 건데?”

“그럼 너 아니면 누구한테 물어?”



질문한 학생이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긴, 억울할 만도 했다. 유키 화이트는 트레이 클로버를 좋아하고 있었으니까. 학원 제일의 미소녀가 평범하디 평범한 안경남을 좋아하는 일은 소설 속에나 있는 일이다. 비록 그 학원에 여자아이가 한 명뿐이래도 말이다.



“하긴, 그건 그렇다. 근데 그건 왜 묻는 건데?”

“클로버 선배가 여자한테 먹히면, 나도 그 매력으로 좋아하는 애한테 어필해 보려고.”

“좋아하는 애 있어? 누군데?”

“아. 마지카메 보여줄게. 얘는 비마법사라서 고향의 평범한 고등학교 다니는데…….”



하츠라뷸 학생이 보여준 마지카메 피드에는 귀염상의 여자아이가 가득했다. 유키는 그 피드를 보자마자 왜 자신에게 그런 질문을 했는지 직감했다.


‘이 여자애, 마지카메 피드 꾸미기에 꽤 진심이네.’


유키도 마지카메 피드 꾸미기에는 열성을 다하고 있었다. 그냥 쓱 보기에도 마지카메 피드의 분위기도 비슷하고, 유키와 좋아하는 것이 비슷해 보였다.


‘그렇지만, 이거 내 또래 여자애들은 다 좋아할 만한 것들인데.’


그렇지만, 그 외의 특별한 것은 보이지 않았다. 피드의 색감이나 무드 맞추기는 SNS에 관심이 있고, 꾸미기를 좋아한다면 대부분 하는 것이다. 귀여운 캐릭터 상품도, 유행하는 디저트도 특별난 취향은 아니었다. 유키는 마지카메 피드에서 눈을 떼고 남학생을 쳐다보았다.



“소꿉친구?”

“응. 나보다 한 살 어려.”

“이건 그냥 묻는 건데, 나랑 취향이 안 비슷하면 말해줘봤자 쓸모없는 조언 아니야? 얘 취향은 네가 더 잘 알 것 같은데.”

“그래도 여자애의 관점이니까 참고할 구석은 있을 거 같은데? 알려줘 봐.”



유키는 입술을 삐죽였다. 이렇게까지 말하면 거절할 방도가 없다. 유키는 트레이 쪽을 노려보다가 다시 말했다.



“너, 트레이 선배가 평범하지 않은 건 알고 있지?”

“……그만큼 성격 좋은 사람이 흔하진 않지.”

“얘가 뭘 모르네! 내가 성격만으로 트레이 선배를 좋아하는 줄 알아?!”



유키는 그렇게 외치고 나서야 제 목소리가 크다는 사실을 눈치챘다. 유키 곁에 있던 그림과 마지막 체리 타르트를 가지고 티격태격하던 에이스가 “야……!” 하고 입모양으로 말했다. 유키는 삐걱거리는 목관절을 돌려 리들과 3학년들이 모여 있는 쪽을 바라보았다.


트레이는 어색한 얼굴로 웃고 있었다. 놀란 표정의 리들 옆에서 케이터가 트레이에게 “와, 이거 마지카메에 올려도 돼?” 같은 소리를 했다. 분명 분위기를 풀려 하는 행동이겠지만, 그런다고 해서 분위기가 풀리진 않았다. 에이스와 듀스가 서로 눈빛을 주고받으며 입을 뻐끔거렸다.


유키는 눈을 질끈 감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에이스와 티격태격하던 그림을 안아들고 리들에게로 총총 걸어가 질문했다.



“저, 저…… 리들 선배! 저, 급한 일이 생각나서 기숙사로 돌아가 봐야 할 것 같아요! 파티의 끝까지 자리를 못 지켜서 죄송해요!”

“후후, 도망치는 거니?”

“네!”



다급하고 당당한 대답에 리들이 푸스스 웃었다. 모두의 시선이 리들에게 집중되었다. 리들은 곧 가 보라는 뜻으로 손을 내저었다. 유키가 “감사합니다!” 외치고선 그림을 끌어안고 인사를 꾸벅 했다. 유키가 장미 정원에서 달려나가자 그림이 투정부리는 소리도 점점 멀어져 갔다. 정적이 내려앉은 장미 정원 안에 케이터가 넋이 나간 트레이를 붙들고 마지카메용 사진 찍는 찰칵 소리만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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