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p] 사부로 쿠니무네 단도 못 하는 이야기

<span class="sv_member">린더</span>
린더 @frauroteschuhe
2026-06-05 11:51

“또 네 시간이야⋯⋯!”


평소라면 쾌재를 불렀을 상황에도 타마는 절망스러운 목소리였다. 시간 정부에서 주최하는 사부로 쿠니무네 단도 이벤트에 참여하며 온 혼마루의 자원을 쏟아부었는데도 원하는 검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귀한 자원인 부적에다 주인의 개인 주머니에서 나온 갑주금까지 사용해가며 단도에 정성을 들였는데도 사부로 쿠니무네는커녕 3시간 타이머조차 잘 나오지 않았다.


다리에 힘이 풀렸는지 주저앉은 주인의 옆에서 히메츠루 이치몬지가 힘없이 떨어진 주인의 어깨를 토닥였다.


“주인⋯⋯. 미안.”

“아냐. 히메츠루 잘못이 아닌걸. 게다가 네 주인은 원래 뽑기 운이 없는 편이란다!”

“그렇다 해도.”


내 운이라도 보탰어야 했는데⋯⋯. 히메츠루가 중얼거렸다. 히메츠루가 내민 손을 붙잡고 일어서며 타마가 “고맙지만 그러지 않아도 돼.”라며 웃었다. 반쯤은 실성한 웃음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타마유라 성은 작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진행한 모든 단도 이벤트에 참여했고, 단 한 건도 성공하지 못했다. 단도 이벤트를 다시 시작한 사부로 쿠니무네를 제외하고도 오모카게, 헤이시쇼린켄, 후타스지히 사다무네 등 그 어떤 도검도 단도로 얻지 못한 것이다. 단도로 만들 수 있는 도검남사에 히메츠루가 추가되었음에도 불구 그도 단도하지 못했으니 말 다했다. 며칠 전 친구에게 운을 나눠 받아왔다며 단도했을 때 3시간 20분 타이머에 히메츠루가 나오지 않았더라면 아직까지도 히메츠루 이치몬지의 난무 레벨은 1에 그쳐 있었을 것이다.


이쯤 되면 신 도검남사 단도를 포기할 법도 한데, 포기하지 않는 그 근성만은 인정해줘야 하나. 한국에서도 심신자 시험을 4번이나 떨어지고도 포기하지 않았댔지. 난무 레벨 2를 달성한 이후 근시로 지정된 히메츠루는 그런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쉬었다.


“네 시간이라면⋯⋯ 흐음, 레어도 5인가.”

“레어도 4의 코기츠네마루일 수도 있어. 작은 여우는 귀여우니까 특별히 4시간.”

“별로 작지도 않고 귀엽지도 않던데.”

“칼은 다 귀여워.”

“안 귀여워.”


바보 같은 대화를 하며 히메츠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풀무질을 하고 있는 단도 식신들을 쳐다보던 타마는 바깥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럼 귀엽지 않은 히메츠루 씨는 집무실로 귀여운 고코타이 군 좀 데려와. 네 주인 힐링이 필요해⋯⋯.”

“고코 괴롭히지 마.”

“누가 괴롭힌다고 그래. 무릎에 앉히고 쓰다듬어 줄 거야.”

“그게 괴롭히는 거지 뭐야.”

“그럼 가서 내 바깥 양반이나 데려올래? ”

“고코의 호랑이는 안 필요해?”

“호랑이도 한 마리 정도는 잡아와⋯⋯.”


응. 히메츠루가 고개를 끄덕였다. 심부름꾼으로 가서 주인의 남편을 독대하는 것보다는 고코타이를 예뻐하게 두는 것이 낫다는 판단에서였다. 고코. 미안하지만 부탁할게. 히메츠루는 고코타이를 찾으러 단도실 바깥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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