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2026. 6
😐 보통

어우~ 술을 좀 마셨어요

이상하죠? 술을 마시기 전까지는 눈물이 펑펑 나다가 술을 좀 마시고 난 이후에는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걸 알콜성 매직이라고 불러야 할지 술이랑 같이 먹은 치킨 효과라고 해야 할지.

기분이 좋네요.

기분이 강제로 좋아지는 거 같아서 우울하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아요.

한참 약을 먹어서 술을 자제하고 있었지만 가끔은 마셔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우울함을 견딜 수 없을 때⋯.라던가

그렇지만 그럴 때가 자주 오는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약 때문에 강제 절주하고 있어요.

약 안 먹을 때에는 소주 세 병까지 마셨는데 약을 먹으니까 지금 5도짜리 맥주 두 캔으로 살짝 어지럽네요.

5도짜리 가지고 어지럽다니. 과거의 제가 보면 비웃을 일이에요.

근데 그만큼 먹고 있는 약이 독하다는 뜻도 되겠죠

아아~ 우울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은데 어케저케 계속 하게 됩니다.

약을 완전히 끊을 수 있는 날이 오긴 할까요?

잘 모르겠어요.

필요하면 계속 먹어야겠죠.

그치만 오래 약을 먹은 입장으로서는 조금 지겹긴 하네요.

언제까지 이런 방식으로 생을 연장해야하나? 하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그냥 지겨워서. 지겨워서 그래요.

술을 마시고 나면 감각이 무뎌져요.

졸리기도 하고요.

별로 좋아하는 감각은 아닙에요.

취하려고 술을 사온 주제에 얼른 술을 깨고 싶네요.

웃긴 일입니다.

맑음
텍스트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