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밀유키] 내 그대를 생각함은
*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 인용
“저, 쟈밀 선배?”
“⋯⋯유키?”
차분한 소프라노에 쟈밀 바이퍼가 뒤를 돌아보았다. 저 다감한 갈색 눈도 눈이지만, 저런 특징적인 양갈래를 하고 다닐 사람은 이 학교에 유키 화이트 하나밖에 없다. 누가 불렀는지 알면서도 행동을 잠시 멈춘 탓은, 부른 사람의 행색이 평소와는 달랐기 때문이다.
유키 화이트의 머리카락이 검었다.
평소의 백발이 아닌, 짙은 검은색의 머리카락.
크게 놀란 건 아니었다. 다만 검은 머리카락에 검은 눈썹을 한 유키 화이트는 처음이라 조금 낯설 뿐이었다. 무슨 바람이 불어 검은색으로 염색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검은 머리카락이 안 어울리는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검은 머리카락으로 태어났다고 생각될 만큼 자연스러웠다.
쟈밀의 시선에 유키가 멋쩍게 웃었다. 쟈밀은 유키 화이트의 머리카락을 필요 이상으로 오래 쳐다보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무례한 짓을 했네. 미안해.”
“놀라지 않으시네요?”
“놀랄 게 뭐가 있어.”
쟈밀의 대답에 유키가 웃었다. 조금 씁쓸해 보이는 미소였다.
“아까 전 빌 선배는 미미하게 인상을 찡그리셨거든요.”
아. 쟈밀은 반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검은색 머리카락, 갈색 눈의 유키 화이트는 확실히 어떤 인물을 떠올리게 했다. 네쥬 르방셰. 빌의 라이벌이자 커리어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아역 배우. 지난 학기 VDC에서 빌이 오버블롯했던 원인의 제공자라고 봐도 무방했다. 자신을 보며 다른 사람을 떠올린 데에 대해 불쾌할 법도 한데, 유키 화이트는 알 듯 말 듯한 얼굴로 웃었다.
“제가 그렇게 대단한 미인은 아니지만, 누굴 떠올리셨는지는 알 것 같아서 그냥 웃어 넘겼어요.”
어색하고 멋쩍은 표정. 달리 해줄 말이 없어서 쟈밀은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다.
“아무튼 선배, 미스터 크로울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저도 모르지만, 쓸데없는 일을 떠맡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건 내가 할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학원장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군. 문자를 보내면 될 걸 굳이 널 시키다니.”
“뭐, 어때요. 어차피 지나가던 길이었는데요.”
‘이런 모습까지 통틀어서 네쥬 르방셰를 떠올리게 한 거겠지’
방금 유키가 내뱉은 말은 평범한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학생이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말이기도 했다. 보통의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학생이라면 쟈밀의 말에 동의하거나 학원장을 함께 욕했을 테니까. 쟈밀은 유키의 그런 모습을 지적하거나 빌이 그리 행동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았다. 유키 화이트가 그런 것을 알려준다 하여 바뀔 사람도 아니거니와, 굳이 알려줄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 ⋯⋯염색 잘 어울리네.”
그렇기 때문에 쟈밀은 대충 대화를 끝내고 돌아갈 심산이었으나,
“아? 아. 이거 염색 아니에요.”
“그럼?”
이어진 말에 잠시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완성된 마법 주스를 먹어봤어요. 이름이 뭐랬더라⋯⋯.”
“네가 직접 만든 마법약을 먹어봤다는 뜻은 아니겠지?”
“마법약이 아니라 주스라니까요? 아. 그래. 이름이 분명―”
아발론 워터랬나?
쟈밀 바이퍼는 고개를 끄덕였다. 직접 만들어본 약은 아니었지만 수업 시간에 들어본 적이 있었다. 아발론 워터. ‘이상적인 나’를 잠깐 체험해볼 수 있는 마법약으로, 3학년 수업에서는 직접 만든다고 들었다.
‘그럼 이게 유키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상태라는 뜻인가.’
쟈밀 바이퍼는 그런 생각을 하며 검은 머리카락을 빤히 쳐다보았다. 유키가 고개를 끄덕였다.
“뭘 생각하시는 건진 모르겠지만, 맞을 거예요. 어, 그러니까. 이 모습의 저는⋯⋯.”
유키는 말을 끝맺기 전 잠시 머뭇거렸다.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오지 않은 저’예요.”
쟈밀 바이퍼는 대답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유키는 쓴웃음을 지으며 설명했다.
아발론 워터가 덧씌운 유키 화이트의 ‘이상적인 나’는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오지 않은, 평범하게 도쿄의 기숙사제 고등학교에 진학한 도쿄의 여고생, ‘시라사키 유키노’였다. 아무렇지 않게 제 본명을 말하는 유키의 얼굴을 쟈밀은 굳은 채 바라보았다.
그곳의 ‘시라사키 유키노’는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올 일이 없다. 유키 화이트는 본래 검은 머리로, 트위스티드 원더랜드로 넘어오고 나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어버린 것이니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의 존재를 모르는 ‘시라사키 유키노’의 머리카락이 새어버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신기하죠? 반쯤은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집에 가고 싶은가 봐요.”
굳어버린 쟈밀을 내버려둔 채, 계단 너머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 유키 화이트는 쟈밀에게 인사하고 계단 쪽으로 달려갔다.
학원장이 부른 이유는 별 것 아니었다. 아짐 가에서 잠깐 호출이 있었던 탓에 카림의 어둠의 거울 사용 허가를 전달해 주었다. 사용 허가를 받고 문학 교실로 돌아가면서도 쟈밀은 유키 화이트에 관한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다.
정확히는, 그 씁쓸한 미소에 관한 생각을.
‘동경할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지만⋯⋯.’
유키 화이트는 이세계에서 왔다. 원래는 숨기려 했었지만, 이제는 숨기는 것을 포기했는지 학교의 모두가 알고 있었다. 기실 쟈밀은 유키 화이트의 이방인성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었다. 굳이 이세계에서 오지 않더라도 사람은 얼마든지 이방인이 될 수 있었다. 그 어떤 기반도 없는 곳으로 갑자기 떨어진 동생 나잇대의 소녀가 조금은 안쓰럽긴 했으나, 굳이 따지자면 쟈밀은 그의 기반 없음에서 오는 자유로움을 동경하는 쪽이었다.
하루아침에 기반이 없어진 유키는 자신의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어했다. 쟈밀 또한 그에 대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역사도 문화도 완전히 다른 세계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으니까. 그렇지만, 가문 사이의 관계에 얽매여 평생 누군가에게 복종하며 살아가는 것보다는 그런 자유로움이 차라리 낫지 않냐고, 쟈밀은 무의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해 왔던 것이다.
‘그럼 처음부터 흰 머리는 아니었던 건가.’
유키는 트위스티드 원더랜드에 넘어오면서 머리카락이 하얗게 새어버렸다고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머리카락이 한순간에 새어버린다는 말을 쟈밀도 알고 있었다.
그럼 그 애는 이 세계로 넘어오는 게 그렇게 싫었던 걸까. 지금은 괜찮나.
나는 그 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고 얼마나 모르는 걸까.
생각해봤자 유키 화이트 본인에게 묻지 않는 이상 모를 일이다. 수업 시간에 이런 생각을 하는 것만큼 쓸데없는 짓거리는 없었다. 그러나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고 그 얼굴이 자꾸 떠오르는 건 왜인가. 그 씁쓸한 미소가 자꾸 떠오르는 건 어째서인가. 쓸데없이 오지랖 넓고 이해관계 없이 ‘자신이 할 수 있으니까’라는 이유만으로 남을 돕는 여자애가 자꾸 신경쓰이는 건 도대체⋯⋯.
그 애 때문에 제 야망이 좌절되기까지 했는데도.
상념은 문학 선생의 목소리에 끊겼다.
“바이퍼 군.”
“예.”
“일어서서 시를 읽어봅시다.”
귀찮게. 쟈밀은 일어서서 진도를 나가고 있던 시를 낭송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머릿속은 온통 다른 생각으로 차 있었다.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유키 화이트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는 그 애를 ‘알고’ 있기는 한가?
그 애는 무엇을 감추고 있을까?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뿐이다. 그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시를 모두 낭독한 이후 쟈밀은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제가 낭독한 시를 다시 읽어보면서 쟈밀 바이퍼는 생각했다.
결국 생각하는 것뿐이잖아. 그저 기다리는 것뿐이잖아.
한참 생각하다가 겨우 한번 부르는 거잖아.
그것이 누군가에게 대단한 구원이라도 될 수 있는 양⋯⋯
“쟈밀 선배.”
그날은 날이 맑고 바람이 선선했다.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교사 내는 항상 온도가 적절하게 관리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이었지만, 쟈밀에게는 어쩐지 그런 것마저 원망스러운 날이었다. 쟈밀의 계획이 실패한 이후 그에게는 우울하지 않은 날이 없었지만, 그날은 특히 더 그랬다. 평소와 같은 평화로운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조차 괴롭게 느껴지던 날.
그 날, 스카라비아 기숙사에 유키 화이트가 방문했다. 미리 선약이 되어있지 않은 갑작스러운 방문이었다. 카림이 불렀으리라 안일하게 생각한 그는, 손님이 왔다고 보고한 스카라비아 학생에게 유키를 카림에게 안내해 주라고 말했다. 그렇게 사막으로 날려보내 놓고 뻔뻔하게 얼굴을 보이기에는 쟈밀에게도 부끄러움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러나 잠시 후, 유키 화이트가 부기숙사장의 집무실로 쳐들어온 것이다.
“왜 피해다니세요?”
게다가 그가 꺼낸 첫 마디는 그것이었다.
쟈밀 바이퍼는 그 화난 얼굴을 보자마자 유키 화이트가 과도한 스트레스에 미친 것인지 잠시 고민했다. 그 얼굴을 보자 역으로 화를 내거나 왜 피해다녔는지 조목조목 설명해줄 의욕이 사라질 정도로 말간 얼굴이었다.
“⋯⋯너, 사실 좀 모자란 편이야?”
“제가 왜 모자라요? 제가 선배가 저 피하는 것도 모를 줄 알았어요? 눈 마주치면 피하고, 말 걸려 하면 도망치고, 인사하면 안 받아주고. 제가 쟈밀 선배한테 한 것 때문에 선배가 절 싫어할 수는 있겠다고 생각하는데요, 전 선배랑 잘 지내고 싶거든요?”
“딱히 나랑 잘 지내도 이득은 없을 텐데.”
무심코 한 말에 눈썹 끝이 올라간다. 유키가 실익을 따져가며 사람을 사귀는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이 사실이었다. 유키 화이트에게는 쟈밀 바이퍼와 잘 지내야 하는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
“카림은 아마 담화실에 있을걸. 카림에게 볼일 있으면 카림에게 말해.”
“카림 선배는 뵙고 왔어요. 쟈밀 선배랑 화해할 거라니까 응원해주시던데요?”
“화해? 왜 내 말을 안 들었냐며 따지러 온 게 아니라?”
“제가 그런 걸로 사람을 비웃거나 할 사람으로 보이세요?”
“그러지 않을 이유도 없잖아?”
그는 쟈밀의 진심이었다. 며칠 전 있었던 소동에서 유키 화이트는 승리했고, 쟈밀 바이퍼는 패배했다. 패배한 것도 모자라 꼴사나운 모습을 많이도 보였다. 그 이전까지 제법 좋은 선후배 관계를 구축하고 있었기 때문에 유키에게는 그것이 충격이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딱히 그것도 아닌 모양이었다.
“저는 그런 짓 안 해요.”
“그래. 아무튼 내가 잘못한 게 있으니 불편해하는 거라고는 생각 안 하는가 보군.”
“뭐, 사람이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그럴 수도 있죠.”
유키가 쟈밀의 책상 앞에 서서 투덜거렸다.
“그렇게 신경쓰이면, 저 필요할 때 도와주시면 되잖아요. 이렇게 어색해지는 거 싫어요.”
“내가 너의 뭘 도와줄 수 있는데? 나는 카림의 보좌를 하는 것만으로도 바빠.”
“시간 날 때 낡은 기숙사에서 가구나 한 번 옮겨주세요.”
쟈밀은 그 말을 들었을 때의 허탈함을 기억한다. 모자란 편이냐며 매도했지만 유키 화이트는 생각보다 머리가 좋은 축에 속했다. 쟈밀의 계획을 초반에 알아차리고 막으려 했을 정도이니. 그런데 그 좋은 머리로 생각해서 제안한 것이 겨우 한 번의 도움이다. 꽤 오래 생각했을 테다. 쟈밀이 유키를 피한 지 거의 일주일이 다 되어 가니까.
그러니까, 내가 오기를 기다리며 오래 생각한 결과가 겨우, 한 번의 도움이라는 건가.
한 번의 도움으로 속죄라던가 사과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겨우 그걸로?”
“그리고 날려보낸 것도 사과해 주세요. 떨어지면서 엉덩이 아팠다고요.”
“⋯⋯어딘가 부러지진 않아서 다행이네.”
결국 쟈밀이 내뱉은 말은 그것. 사실 쟈밀도 그 사건 때문에 유키가 다치진 않았을지 걱정되었던 것이다. 본가에 있을 여동생을 생각해 봤을 때, 여자애는 나이트 레이븐 칼리지 학생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약한 존재였으니까. 게다가 유키와는 나름 좋은 선후배 사이였다. 오빠가 있다고 했었나, 하는 짓이 나쥬마와 비슷해 괜히 눈길이 가는 아이였다. 스트레스를 받아 유키와 일행들을 날려버리긴 했어도, 걔까지 날려보낼 필요는 없었지 않나. 하고 사건을 복기하며 후회했었다.
그러나 유키에게는 알리지 않았기에, 그런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있어야 할 텐데,
왜 저 애는 나를 이렇게 좋은 사람으로 생각하는 걸까?
“나는 네가 같이 있어서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닐걸.”
“잘 됐네요! 저도 별로 좋은 사람 아니니까.”
“별로 좋은 사람도 아닌데 왜 내가 너랑 친하게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악당에게는 미녀 조력자가 필요한 법이니까요!”
“⋯⋯네가, 미녀?”
엉뚱한 말에 쟈밀은 결국 크게 웃어버리고 말았다. 멋대로 항의하는 유키의 말들을 무시하고 크게 웃었다.
아, 너는 그런 사람이구나.
결국 나를 찾아와서 수렁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하는 나를 제멋대로 끌어내고.
네 이해가 별 대단한 구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나를 이해하려고 들고.
네 그런 태도가 나를 다시⋯⋯.
*
그 날을 생각하면 항상 기분 좋게 웃을 수 있었으나, 오늘만큼은 그럴 수 없었다.
유키 화이트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
결국 본인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쟈밀 바이퍼를 떠나, 쟈밀이 전혀 모르는 제 세계로 돌아갈 것이다. 본명을 이제껏 알려주지 않았던 것도, 원래 검은 머리카락이었다는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던 것도 다 그것을 위해서였을 테고.
기만당한 기분에 휩싸여 쟈밀 바이퍼는 창문 밖을 내다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하늘이 높고 맑아 이유 없이 한숨이 나왔다.
사랑이란 건 뭘까?
생각하는 것? 기다림?
내 계획을 모두 박살내고 나를 다시 이 진창에 처박은 사람을 결국 미워하지 못하게 만드는 감정을, 결국 애정이니 사랑이니 하는 단어로 불러야 하나?
그냥 여자애. 여동생을 닮아서 가만둘 수 없었을 뿐이었던, 약하고 바보같은 애.
나는 그 애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데.
그런데도⋯⋯.
내 지금 그 애를 생각함은, 항상 그 애가 앉아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것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점심 식사 시간, 쟈밀 바이퍼는 인파 사이에서 익숙한 흰 머리꼭지를 발견했다. 유키 화이트였다. 시선을 알아챈 유키가 뒤돌았다. 자신을 지켜보는 사람이 누군지 확인한 이후, 쟈밀에게 방긋 웃으며 인사했다.
쟈밀도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그 순간, 쟈밀은 뭔가 알 것 같았다. 그것은 제 마음에 대해서이기도 했고, 유키 화이트에 대해서이기도 했다.
아.
나는 저 애에 대해 모르지만 결국 저 애를 사랑하는구나.
그렇다면 보내줄 때 보내주더라도 함께 있을 때는 가능한 한 아껴줘야지.
매 순간이 끝인 것처럼 좋아해야지.
보내고 나서도 그만두지 못한다면, 기다려야지.
그 애가 돌아오지 못해도 간직해야지.
내가 그 애를 사랑하는 마음이란 그런 것이니까.
- 이전글[옥타유키] 빨간 구두와 함께 춤을! #5 26.07.09
- 다음글[말레유키] 나선 스텝의 왈츠를 춰요 26.06.03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